안녕하세요, 정신여고에서 학종 일반전형으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합격한 황영인입니다! 

저는 1학년 때 내신 2.0부터 시작해 1.2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상향곡선을 이루며 결국에는 전교 4등, 문과로는 2등으로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서울대를 지원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었어요. 특히 1학년 2학기 중간고사 때는 국어 3등급을 받고 크게 절망하기도 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오름과 함께 공부방법의 변화를 시도했어요. 

결국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1등급으로 등반해 이후 한번도 빠짐없이 국어내신 1등급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부족한 내신성적으로 고민이 많으신 후배분들이 계시다면,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이렇게 제가 내신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공부방법은 단권화 노트정리입니다. 오름에서 제공하는 많은 양의 자료들을 내 방식대로 정리하지 않은 채 그저 읽고 쌓아두기만 하면 학원이 주는 자료의 큰 메리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요. 저는 수업 당일 날 받은 자료들을 집에 와 전부 읽은 다음, 여러 프린트에 분산되어 있는 해당 정보들을 카테고리별(ex. 작품의 형식, 내용, 배경지식 등)로 제 국어노트에 꼭 정리했어요. 하나라도 남김없이 전부 흡수하겠다는 마음으로요. 

두 번째는 빠짐없이 질문하기입니다. 학원이나 자습서의 문제들을 풀다가 생기는 질문들은 그냥 넘어가면 절대 안돼요. 질문이 있는 그 페이지를 접어놓거나 표시를 해 꼭 질문을 해결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원에서 해결한 그 내용을 그 문제지에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꼭 정리노트에 추가해 필기해야 해요!

 내신도 중요하지만, 혹시나 학종, 특히 서울대의 경우 일반전형을 준비하시는 후배분들이라면, 생기부의 무게를 결코 무시하면 안된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어요. 생기부 속 모든 활동들을 관통하는 본인만의 가치관이나 관심사를 설립해놓으면 좋아요. 예를 들어 저는, ‘모든 사회현상의 원인은 아동기의 발달과 가족관계에 기인한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범죄, 혐오, 불안장애, 고독사와 심지어는 사이코패스의 뇌 연구활동까지, 전부 아동발달과 가족 간 관계로 설명하고 탐구했어요.

 저 또한 그랬듯 일반고라는 이유로 학종에 막연한 불리함을 느끼시는 후배분들이 계실 수 있겠지만, 그런 좌절감은 떨쳐버렸음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본인이 얼만큼 꼼꼼하게 내신을 챙기느냐에 따라, 그리고 얼마나 본인의 생기부에 책임을 지느냐에 따라 여러분 서류의 무게와 깊이는 달라져요. 정신여고는 다른 특목고나 자사고처럼 교내 프로그램들의 스케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하는만큼 된다’라는 원칙을 결코 깨지 않는 학교임은 분명해요. 

하면 됩니다. 부디 학교에서 하는 어떤 공부와 활동이든 가볍게 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정신여고 후배님들을 응원합니다!